처음에 이곳에 오는 것이 조금 무섭도 두려웠지만 고등학교 가기전의 마지막 경험이라는 어머니의 말에 결정했다.

사실 내성적이여서 친구들이랑 친해지는게 가장 무서웠는데 인솔선생님 덕분에 너무 많이 친해져서 지금은 한국에서도 만나는 사이가 됐다.

여태 해외여행을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처음엔 더 떨렸지만 시작한 것에 대해 내 스스로 대견했다.

​현지 선생님들께서 너무 친절하셔서 놀랐다. 사실 조금 엄하게 하실 줄 알았는데 진짜 옆집 언니처럼 알려주시고 오히려 선생님이 더 쑥스러워하셔서 너무 귀여우셨다. 하지만 수업시간엔 약간 엄한 언니 같았다 그래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수업 중간에 선생님이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하셨는데 마음이 조금 뭉클했다.

​부모님이 내주신 돈 아깝지 않게 공부하고 가야지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중간에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지만 한국이 가고 싶을 때쯤 주말마다 하는 액티비티 활동으로 인해 금새 다시 필리핀이 좋아졌다.

액티비티는 평일에 많은 공부를 하는 대신 주말에는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필리핀의 문화를 이것저것 알게 되는 것 같아 진짜 진짜 좋았다.

​주말엔 어떤 활동을 할까 하는 기대감도 항상 있었던 것 같다. 가장 좋았던 것 중에 하나는 또 밥 시간이였는데 밥이 정말 잘나왔다.

​사실 필리핀 가면서 막 현지음식 먹는건가? 하고 걱정했었는데 한국인 조리사쌤이 밥을 항상 한국식에 맞게 차려주셨다.

​선생님들께서 많이 챙겨주셔서 무사히 다녀온 것 같다.

고등학교 가기전 많은 추억이 생겨서 너무 좋았다.